BEHIND NOTE
공존의 생각과 프로젝트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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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2.01
미미옥 신용산점 별관
스테이 감성을 담은 샤브샤브집

미미옥은 샤브샤브 전문점입니다. 도심 속 스테이 감성의 아늑한 공간에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용리단길 대표 맛집 ‘미미옥’ 옆에는 낮은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 간판이 없는데 오가는 사람은 끊이지 않습니다. 스테이 같기도 다이닝 같기도 하죠. 바로 ‘미미옥’ 별관입니다.별관 의뢰를 받고 찾은 공간은 우리에게 여러 숙제를 안겼습니다. 우선,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별관만의 개성을 드러내야 했습니다. 공간을 전부 룸으로 구성하고, 보다 높은 가격대의 메뉴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클라이언트의 계획도 감안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주어진 공간이 한옥이긴 했지만 본관만큼 멋스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까?’‘별관을 어떻게 차별화할까?’최대한 한옥의 원형과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고심하던 도중 스테이라는 컨셉이 떠올랐습니다.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옥 스테이의 감성이 ‘미미옥’과도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었죠. 그렇게 도심 속 스테이라는 방향을 잡고 공간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옥 지붕의 원형을 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옛 주택처럼 보여 아예 가릴까 생각도 했는데, 컨셉을 잡은 후엔 고유의 정서를 살리는 훌륭한 장치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공 비용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외관은 아늑한 스테이 분위기가 물씬 나게 연출했습니다. 루바 형태로 켜서 시공한 합판을 주자재로 썼고, 외식업에서는 잘 쓰지 않는 업라이팅 조명을 써 건물을 보다 돋보이게 했습니다.내부도 스테이 감성 연출에 집중했습니다. 중정은 마치 정원처럼 포천석 석재 타일과 자갈로 꾸몄고, 벽체는 부정형 호피석으로 마감했습니다. 룸은 종이를 켜켜이 쌓아 만든 지사 벽지를 사용해 한국적 정서를 담았습니다. 바닥은 원목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천장은 기존 적산가옥의 목구조를 그대로 노출해 남영동 특유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이때 미닫이 문에는 포인트로 모던한 패턴을 적용했습니다.외부와 접한 가장 큰 룸은 스테이 다운 외식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도록 연출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글라스 폴딩 도어를 모두 열어 개방형 테라스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외관부터 룸 하나하나까지 ‘미미옥’ 용산 별관은 스테이에서의 식사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완성했습니다.
조회 91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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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2.01
스터번
또 다른 10년을 위한 로컬 스테이크하우스

스터번은 2016년 역삼역에서 시작한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격식보다는 편안을, 고급스러움보다는 즐거움을 지향합니다.   스테이크하우스 리뉴얼 프로젝트를 맡기로 한 뒤 기존 공간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특별식 중에서도 특별식에 해당하는 스테이크를 판매하며 10년을 버티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는 만큼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시간을 냈습니다. 오랜만에 써는 스테이크인 만큼 나름대로 격식을 갖추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느낀 건 의외의 감성이었습니다. 분명 스테이크하우스인데 로컬 레스토랑 같았달까요? 고기에 대한 철학을 완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밍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스터번’ 리뉴얼은 그 공간 경험에서 시작했습니다. 로컬 스테이크하우스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쪽으로 큰 줄기를 잡았습니다.‘사랑받고 있는 공간의 리뉴얼은 어떻게 해야 할까?’‘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까?’기본은 전통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단,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야 했습니다. 주 고객층이 동네 주민과 주변 직장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톤앤매너는 밝고 따뜻하게 했습니다. 바탕을 아이보리 톤의 마이크로 시멘트 토핑으로 환하게 잡았고, 바닥도 콘크리트 폴리싱으로 자연스럽게 마감했습니다. 거기에 우드 소재를 적극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도록 했습니다.보다 신경 쓴 부분은 공간 레이아웃입니다. 스테이크하우스인만큼 아사도 그릴에서 구워지는 고기가 돋보이도록 조닝을 나눈 것입니다. 단연 돋보이는 자리는 매장 중앙입니다. 대리석 테이블로 중심축을 잡으면서도, 일반적으로 꺼리는 자리를 오히려 가장 머무르고 싶게끔 했습니다. 다른 조닝도 각각 디테일이 있습니다. 특히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구역은 보다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스터번’의 정체성이 잘 드러납니다.마무리로는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브론즈 톤의 신주 발색 금속을 포인트로 썼고, 스테이크하우스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지도록 열연강판을 아사도 그릴 상부 후드에 사용했습니다.‘스터번’ 리뉴얼 프로젝트는 정통과 로컬, 프리미엄과 편안함이라는 상반된 감성을 균형 있게 담아냈습니다. 브랜드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기획 하에 완성한 공간입니다.
조회 75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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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2.01
굽돌집 본점
고기를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연한 공간

굽돌집은 ‘가장 맛있게 먹은 고기를 재연해 보자'는 컨셉에서 시작된 고깃집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구운 고기를 제공합니다.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연하고 싶어요. 어릴 적 할머니 댁 뒷마당에서 먹은 건데… 돌 받침에 무쇠 판을 얹고 나무를 때서 구워 먹었던 고기! 그게 최고였어요.”갈비 전문 프랜차이즈 ‘청기와타운’ 운영 경험이 있는 사장님의 첫 독립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연상할 수 있는 분명한 이미지와 함께 공간 기획에 돌입했습니다.가장 큰 고민은 개인의 경험을 일반 고객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개인의 경험을 어떻게 공간으로 전할까?’‘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할까?’우선 아이템과 모티브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깃집 특유의 묵직함을 바탕에 투고 돌을 적극 활용했죠. 그 연결선상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은 전부 배제했습니다. 중간 점검한 공간은 상당히 컨셉추얼했습니다. 기획형 고깃집 같은 이미지가 나온 거죠. 기획형 고깃집이 나쁘진 않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리스크가 컸습니다. 빨리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식을 수 있으니까요. 오래, 꾸준히 사랑받아야 하는 북창동 상권에서는 독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돌은 원래 기획대로 곳곳에 썼습니다. 기존 콘크리트 벽체에 일부 미장을 덧칠했고, 바닥에도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을 했습니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세월이 느껴지도록 건물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이때 자칫 잘못하면 공간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작업했습니다. 그저 러프하기만 하면 속된 말로 싼 티 날 수 있거든요. 또한 주자재인 돌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그렇게 결정한 첫 번째 디테일은 가짜 돌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1층의 큼지막한 돌 테이블부터 각 테이블에 놓인 돌판까지 다 실제 돌을 사용했습니다. 양질의 고기는 숙성고로 강조했는데, 숙성고 안쪽도 진짜 돌로 마감했습니다.또 다른 디테일은 개별 조명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독서실 등을 설치했습니다. 덕트도 감도 낮은 식당처럼 일명 ‘원형 깡 덕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사각 함석으로 감쌌고, 파티션 프레임도 함석을 사용해 디테일을 기했습니다.여기에 우드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할머니 댁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벽면 마감은 스테인 칠한 우드를 많이 써 빈티지하면서도 안락하게 연출했습니다.이렇듯 베이스 자체가 러프할 때는 디테일을 놓쳐선 안 됩니다. ‘굽돌집’ 프로젝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면을 멋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퀄리티를 높이는 선택을 계속해가며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조회 77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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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2.01
동명닭집 논현점
설득력 있는 공간 만드는 법

동명닭집은 직접 끓여 낸 육수와 특제 양념을 기반으로 한 닭요리 전문점입니다.   2014년 4월, 경기도 안산에서 ‘셰프스 라운지’라는 양식 레스토랑 작업을 했습니다. 어쩐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좋은 인상을 가진 건 우리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시 막내 직원이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안산에 ‘동명닭집’이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서울 논현점을 의뢰하고 싶다고, 꾸준히 팔로업 해왔다고요.각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해법이 쉬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브랜드 확장 차원의 프로젝트였는데 브랜드명과 컨셉, 아이템, 그리고 공간이 기존 문법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논현역 먹자골목은 또 차원이 다르기도 했죠.기존 브랜드는 홍콩 색채가 강했습니다. 여쭤보니 닭이라는 재료를 먼저 결정했는데, 스터디 과정에서 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차별화 과정에서 색다른 결정을 내린 거죠.문제는 아이템이 굉장히 한국적이라는 점입니다. 메뉴를 자세히 보면 더 그렇습니다. 닭볶음탕, 초계국수, 통닭 등이거든요. 이 괴리를 어떻게 좁힐까 하다가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에 기존 ‘동명닭집’의 홍콩스러움을 절묘하게 믹스한 형태를 기획했습니다.‘확장 차원의 브랜드를 어떻게 보여줄까?’‘어떻게 설득력 있는 공간을 만들까?’초기 기획은 하나의 스토리텔링에서 시작했습니다. 요컨대 ‘홍콩에서 매장을 구한 한국인 사장님이 태극기 걸고 인테리어 조금 해서 운영하는 한식당’입니다. 홍콩 컨셉을 설득력있게 만들기 위한 스토리가 갖춰지자 구체적인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큰틀에서는 홍콩스러워도 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홍콩에서 장사하는 컨셉이니까요.홍콩 컨셉은 파사드에서 구현하기로 했습니다. 먹자골목이라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도 있었기 때문에 조명부터 밝게 했습니다. 2층에는 홍콩의 빼곡한 아파트를 모티브로 화려한 디자인을 했습니다.레트로 감성을 위해서는 직사각 타일을 주요 마감재로 썼습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메지(눈줄)입니다.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을 지향하는 만큼 간격을 넓게 두고 타일을 붙인 겁니다. 옛날 주택이나 백화점, 지하철 등에서 이런 시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연중에 예스러움을 느끼는 포인트죠. 다만 이 디테일을 1층 외부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1층 만큼은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이템, 그리고 5060까지 연령층이 넓은 기존 매장 특성을 고려하면 절제가 필요했죠. 그래서 한 선택이 합판과 진한 스테인 마감입니다.내부도 큰 틀은 같습니다. 홍콩 컨셉이지만 과하지 않게 공간을 꾸몄습니다. 어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를 신경 써서 한 듯 안 한 듯 연출했습니다. 홍콩과 한국의 중간, 레트로와 모던의 중간, 퀄리티와 러프의 중간. 그 절묘한 비율을 찾아가는데 특히 유념했습니다. 홍콩스러운 소재와 소품을 엄선해 쓰면서도 한쪽 벽을 미장 후 페인트칠을 거칠게 하는 식입니다.보여주고 하는 것이 여러 개라는 뜻은 결국 한 공간에 다 섞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이 적절히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죠. ‘동명닭집’ 프로젝트에서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최적의 비율을 고민하며 공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조회 74
작성일 2025-12-01
15

포폴멘터리 2025.12.01
우루루 광교점
중식당이 보여 줄 수 있는 한 끗 차이

우루루는 고급스럽고 건강한 일품 중식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식당입니다.   ‘우루루’ 인계점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클라이언트의 두 번째 의뢰였습니다. 전형적인 중식당이었던 ‘우루루’는 인계점부터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기존 공간은 브랜드로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어 차별점을 만들기 시작했죠.규모가 훨씬 커진 광교점은 보다 프리미엄한 방향을 추구했습니다. 메뉴에 북경오리에 이어 딤섬까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내놓는 음식이 고급화된 만큼 일반 중식당과 분명 달라야 했습니다.‘중식당이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한 끗 차이를 무엇으로 만들까?’한 끗 다른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식이라는 아이템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중식은 고기구이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런데 창업하기는 고깃집보다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경쟁은 덜한데, 맛이 검증되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식은 목적성이 분명합니다. 회식, 가족 모임 등 방문 동기가 뚜렷한 경우가 많죠.  ‘우루루’ 광교점이 프리미엄 노선을 택했지만 과해져서는 안된다는 기획이 나온 이유입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공간이어야지 ‘자장면 한 그릇에 몇 만 원 하는 거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면 안 되는 거죠.전체적인 방향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출발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최대 강점인 독립성에서 착안해 모든 좌석을 부스형으로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컨셉은 과하지 않은 프리미엄입니다. 조금 편하게 말해보면, 중국에 단체 여행 갔을 때 여행사에서 데려갈만한 대형 중식당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촌스러움도 허용했습니다. 화려함을 중화시켜주는 장치로 중국 특유의 로컬 감성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거죠.눈에 띄는 마감재는 스톤 도장입니다. 건축에서 많이 쓰는 마감재인데 과감히 사용했습니다. 로컬 대형 식당에 갔을 때 느껴지는 웅장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포인트로는 화려한 색상의 대리석부터 발색 금속, 붉은 카펫, 수입 벽지까지 과감하게 썼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믹스했습니다. 공간이 다소 떠 보이는 부분은 우드를 써 눌러줬습니다.끝으로 화려함과 촌스러움, 모던함과 프리미엄의 균형을 맞추며 마무리했습니다.
조회 67
작성일 2025-12-01
14

포폴멘터리 2025.12.01
센트럴 윤잇
캐주얼과 다이닝의 균형

센트럴 윤잇은 국립극장에 입점한 브런치 카페입니다. 직접 재배한 작물로 만든 건강하고 즐거운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샐러드 카페 브랜드 ‘윤잇’의 프로젝트 의뢰를 받았습니다. 국립극장에 브런치 카페 ‘센트럴 윤잇’이란 이름으로 입점하게 되었으니 그에 걸맞은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우선 고려한 건 국립극장이라는 장소입니다.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인 국립중앙극장은 웅장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그 자체로 멋스럽죠. ‘센트럴 윤잇’도 건축물과 결을 같이 해야 했습니다. 전체적인 공간 분위기도 장소를 떼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국립극장 내 레스토랑은 ‘센트럴 윤잇’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공연을 보는 곳이 아닌 만큼 포멀한 차림의 사람들이 오가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 그렇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공간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동시에 ‘윤잇’의 정체성과도 같은 스마트팜을 염두에 뒀습니다. ‘윤잇’은 농업 비료 회사가 모기업입니다. 주력 사업 중 하나가 실내에서 인공환경을 만들어 식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이죠. ‘윤잇’은 스마트팜에서 키운 식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샐러드를 만든다는 컨셉인데, ‘센트럴 윤잇’에서도 그 역할은 같았습니다.‘국립극장과 어떻게 어울리게 할까?’‘캐주얼과 다이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공간을 만들며 정한 큰 방향은 ‘마감재와 톤을 복잡하게 가지 말자’였습니다. 그렇게 마감재를 절제해 쓰고 전체적인 톤도 하나로 가져갔습니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공간이 심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형태적으로는 곡선과 아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크고 작은 디테일도 추가했습니다. 카펫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실제 카펫은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관리가 용이하고 퀄리티도 좋은 블루스톤 계열의 석재 타일을 곳곳에 카펫처럼 썼습니다. 여기에 3D 벽지, 유리블록, 대리석 손잡이 등도 적절히 가미했습니다.대신 스마트팜은 보다 극적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팜 구조물이 매장 가운데 상당히 크게 있는데, 브랜드 컬러로 메탈릭 도장을 해 더 강조했습니다. 돋보이지만 너무 튀지는 않게, 캐주얼과 다이닝의 균형을 맞추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조회 77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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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7
도야집 을지로점
90년대 집을 재현한 공간

도야집은 용리단길에서 시작된 돼지고기 전문점입니다. 을지로점은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용리단길 부흥을 이끈 대표 맛집 ‘도야집’의 새 지점을 의뢰받았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 터인 을지로와 어울려야 했고, 어느 정도 퀄리티도 기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미션은 오래된 인쇄소 건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살릴 건 살리고 버릴 건 버려야 했죠. 그런 고민 속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또 어떻게 다르게 할까?’‘오래된 건물을 어떻게 사용할까?’‘도야집’의 가장 중요한 정서는 집입니다. 요즘 F&B 공간은, 특히 고깃집은 전반적인 정서를 레트로 컨셉으로 보여주곤 합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니까 고깃집에서 사용하기 좋죠. ‘도야집’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90년대 집을 너무 복고풍으로 보여주지 않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셉이 레트로가 아닌 90년대 집인 거죠. 컨셉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치로 익스테리어를 활용했습니다. 기존 인쇄소 건물을 집처럼 보이도록 석재 난간을 만들고, 출입문에는 90년대 쓰이던 현관문을 그대로 달았습니다. 현관문 주변은 포천석을 거칠게 마감해 보다 예전 주택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2층 올라가는 입구에는 옛날 대문을 사용했습니다. 그 옆엔 명패를 달았는데, 전문가에게 의뢰해 주소까지 제대로 적었습니다.외관을 완전히 뜯어고치지는 않았습니다. 외벽과 창틀은 기존 건물 그대로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게 더 설득력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주 마감재는 적벽돌 타일입니다. 외관은 물론 내부에도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때 타일은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 절반으로 일일이 커팅해 붙였습니다. 최근 생산되는 타일은 가로로 날렵한 형태라 그대로 붙이면 90년대 집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로가 다소 짧은 형태는 그 자체로 은근히 예스럽게 느껴집니다.1층 내부는 고깃집답게 마감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천장의 우드 루바입니다. 낮은 층고를 장점으로 승화하고자 한 선택인데, 동시에 광을 많이 내서 90년대 감성이 은근히 느껴집니다. 천장 중앙부는 옛날 거실 천장 디자인을 차용해 화이트 계열 도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닥은 실용성과 디자인을 다 잡기 위해 콩자갈을 택했습니다. 미감이 좋아 카페에서 많이 쓰이는 마감재로, ‘도야집’에서는 콩자갈에 시멘트를 부은 콩자갈 충진 몰타일 시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빈티지하게 보이면서도 퀄리티가 느껴집니다.옛날 집 감성은 수납장, 액자, 블록 유리 등 크고 작은 소품과 자재로 드러냈습니다. 특히 수납장은 우드와 고박 유리(무늬 유리)로 제작되어 무척 예스럽습니다. 2층은 본점을 거의 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카운터 뒤 본점 이미지와 브랜드 스토리까지 더해 ‘도야집’의 헤리티지가 느껴지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조회 78
작성일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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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7
서령 본점
역사와 전통을 모던하게 담아낸다면

서령은 중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모든 면을 100% 순 메밀로 만들어 메밀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저희 가게 히스토리부터 들려드릴게요.”참 흥미로운 미팅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으스대지 않지만 느껴지는 자부심…! 순수한 열정을 본 듯한 기분 좋은 감정이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포털사이트를 통해 알아 본 ‘서령’은 생각보다 훨씬 유명했습니다. 마니아를 자처하는 이들은 이미 역사를 꾀고 있었죠. 어쩌면 미팅에서 직접 들은 것 이상으로 말입니다.“2000년대 초반 강원도 홍천에서 맛 좋기로 유명했던 ‘장원막국수’ 창업자들이다. (중략) 2019년 강화도로 이주해 평양냉면 전문점을 열어 하루 200그릇 정도만 팔던 이들이 5년 만에 서울로 진출했다. 강화도 평양냉면 집이 문 닫았을 때 아쉬워했던 푸디(맛 보기 위해 여행하는 이들)가 많았다. 행방을 찾아 나선 이도 있었다.” - <‘보드랍고 노글노글’ 메밀 100% ‘평냉’ 집 진짜 맛나요?>, 한계레, 20240904이전 오픈 후 기사가 쏟아져 놀랄 정도였습니다. 돌아보면 참 운 좋은 일입니다. ‘서령’의 행방을 아주 빨리 알았으니까요. 사장님 내외는 숭례문 근처라며 현장을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꿈이 있습니다. 순면 한 그릇, 국빈만찬에 내어 놓고 싶어요.”그 꿈에 다가서기 위해 부담이 되더라도 소위 ‘서울 4대문 상권의 중심지’ 중구를 택했다는 말에 우리도 미션을 다시 다졌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음식점이자 한 중년 부부의 꿈이기도 한 공간을 잘 기획해 보자’하고 말입니다.‘역사와 전통을 공간에 어떻게 녹일까?’‘빈티지와 모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 강화도 매장은 전형적인 일반 음식점이었습니다. 냉정히 말해 음식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공간이었죠. 하지만 서울 중구에서는 달라야 했습니다. 유명 맛집이 아니라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고민 속 세운 첫 번째 기준은 너무 한국적이지도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브랜드는 뻔하니까요. ‘서령’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공간은 지양하고 싶었습니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고민을 거듭했고, 그렇게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고민의 방향은 ‘균형을 어떻게 연출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로 이어졌습니다. 과시하듯 하면 본래 가진 헤리티지를 도리어 낮출 수 있었고, 그렇다고 드러내지 않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좋은 자산을 사용하지 않는 꼴이 되니까요. 자연스러우면서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공간 컨셉을 정리했습니다. 요컨대 ‘단정한 낡음’입니다. 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입니다. 우린 사장님 내외를 보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두 분께 나이 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멋이 느껴졌거든요. 품위와 여유가 세월의 흔적 속에 단정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마침 평양냉면이란 아이템도 결이 비슷했습니다.‘단정한 낡음’이란 공간 컨셉이 나온 뒤로 프로젝트는 술술 풀렸습니다.베이스는 미니멀하게 갔습니다. 바닥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리석인 포천석을 사용했는데, 화이트 미색 톤이 돌아 깔끔합니다. 퀄리티도 느껴지죠. 천장 역시 큰 디자인 작업을 하지 않고 깨끗하게 도장했습니다. 마감재도 화려하게 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베이지색을 입히고 우드를 약간 가미했습니다. 우드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도록 적절히 에이징해 사용했습니다.‘서령’의 헤리티지를 표현하기 위해 엄선한 마감재는 지사벽지입니다. 종이를 켜켜이 쌓아 만든 벽지인데, 동양적으로 느껴지는 데다 퀄리티도 높습니다. 같은 이유로 사용한 삼베천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쪽에 조성한 룸은 보다 한국적인 정서를 강조했습니다. 원목 마루를 놓아 툇마루처럼 연출하고, 한옥 들창을 하나의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습니다. 한국적 요소가 하나 추가됐으니, 현대적 요소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틀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니까요. 그렇게 선택한 소재가 콘크리트입니다.보통 가운데 동선에 대형 테이블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것도 콘크리트 테이블은 흔치 않죠. 그런데 ‘서령’에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밸런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레이아웃을 구상하며 1인 고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아이템 특성상 웨이팅이 생깁니다. 제육볶음을 먹으려던 손님은 주변에 다른 선택지가 있지만, 평양냉면은 보통 그렇지가 않거든요. 그렇다고 4인 테이블을 내드리면 오히려 불편해합니다. 웨이팅 탓에 괜히 눈치가 보이는 거죠. 대형 테이블을 만든 이유입니다. 레미탈(건조 시멘트) 표면을 살리면 콘크리트지만 멋스럽기도 하거든요.끝으로 첫 미팅에서 느낀 감동을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해 입구 디자인을 실험적으로 넣었습니다. 입구가 들어가며 생긴 공간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주방 용기를 유리함에 넣어 박물관처럼 전시한 거죠. 그 옆엔 국빈 만찬이 목표라는 사장님의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모던하게 담아낸 공간은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순면 한 그릇, 국빈만찬에 오르기까지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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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7
11

포폴멘터리 2025.11.27
몽로
리뉴얼의 조건과 목적 그리고 전략

몽로는 여의도에 위치한 프리미엄 숯불구이 전문점입니다. 좋은 고기와 술, 그리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무언가 결정할 때 앞단에서 시작하지 않아요. 미래로부터 역산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공간을 만드는 방식도 같습니다. 최종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죠. 이 사고과정은 리뉴얼할 때 훨씬 분명하게 드러납니다.“업종 빼고 다 바꿔도 좋습니다.” 두 차례나 프로젝트를 함께 한 클라이언트의 연락이었습니다. 메뉴부터 공간, 브랜딩까지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기존 매장은 외식업계에서 흔히 ‘대도식당’ 스타일이라 부르는 한우 등심 구이 전문점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오픈해 5년여 동안 생존에 성공했지만 성업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죠.매장은 강점과 약점이 뚜렷했습니다. 여의도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었고 160평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무빙월을 활용해 100% 독립성을 보장하기도 했습니다. 강점은 점심에 빛을 발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아주 잘 됐어요. 문제는 저녁이었습니다.‘장점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약점을 보완할까?’‘약점 보완을 위해 어떤 전략을 밟을까?’저녁 매출 부진 이유는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5년여 동안 주변에 좋은 선택지가 늘어 경쟁력이 약해졌고 단일 메뉴의 한계도 분명해 보였습니다. 높은 단가가 진입 장벽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을 추구한 공간은 더 이상 경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더 프리미엄을 지향한 공간이 여럿 들어섰거든요.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노후한 설비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생긴 사회적 흐름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한자리에서 1, 2차를 다 해결하는 풍토에도 발맞춰야 했습니다.리뉴얼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정리하면, 새 브랜드는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 술과 잘 어울리는 고깃집이 되어야 했습니다. 물론 기존 점심 영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죠. 클라이언트와 메뉴부터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차별화 가능한 메뉴를 고민하다 떠오른 게 갈비였습니다. 주변에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파는 곳은 많았지만 갈비를 메인으로 한 매장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갈비를 주메뉴로 한 가든형 고깃집을 그렸습니다. 고기는 수입 소고기, 돼지고기까지 넓혀 가격 부담을 확 낮췄습니다. 이후 술과 같이 곁들여 식사가 가능한 매장이라는 포지셔닝을 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브랜딩과 공간, 동시다발적으로 고민이 이뤄졌는데 편의상 둘로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브랜딩 차원에서 우선 네이밍을 정했습니다. 몽로(夢路), 꿈길이라는 뜻이죠. 주점이어도 어색하지 않은 이름이라 고심하기도 했는데, 공간과 메뉴를 보면 고깃집으로 인식하리라 보고 밀어붙였습니다. 대신 앞에 숯불구이라는 키워드를 붙여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기로 했습니다.주류의 선택지는 넓게 가져갔습니다. 소주, 맥주는 기본. 여의도 특성을 반영해 와인도 구비했습니다. 전통주는 특별히 신경 써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중 알게 된 건데요. 최근 트렌드 키워드 중 유사 사치가 있습니다. 사치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소비를 이야기하는데, 전통주가 그중 대표적입니다. 그렇게 ‘전통주가 메인이 되는 고깃집이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브랜드의 큰 틀을 잡고 공간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외관은 처음부터 호텔이 연상될 만큼 고급스럽게 가기로 했습니다. 여의도여서 할 수 있는 선택이었죠. 잠재 고객이 많지만 그만큼 경쟁 상대도 많은 곳이거든요. 그중 선택을 받으려면 확실히 눈을 사로잡아야 했습니다. 여의도는 프리미엄에 큰 압도를 느끼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고가일 것 같아서 못 들어오는 상권은 아니라는 거죠.카운터도 호텔 로비처럼 디자인했습니다. 실제 손님들이 “로비”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 구현됐습니다. 한 켠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뒀습니다.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고 새가 날아다니는데, 네이밍과 참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큰 바위 오브제와 소나무를 놓아서 시선을 또 한 번 사로잡게 했습니다. 단순 포토존은 아닙니다. 전통주 전시장을 만들어 기능적인 역할까지 하도록 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와인장을 둬서 이 공간이 다양한 주류를 페어링해서 고기를 즐기를 곳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습니다.복도도 중점을 둬 기획했습니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양쪽에 하나씩 있는데요. 그냥 두면 입체감이 떨어져서 한지 느낌의 조명 박스를 제작했습니다. 한지, 패브릭 등 여러 시도를 해보다 아이스크랙이라는 신소재를 찾았죠.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쓴 건데, 몽환적인 분위기를 꽤 근사하게 조성합니다.반면 룸은 최대한 간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입구와 카운터, 복도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컨셉을 구현했기 때문에 룸에서는 밸런스를 맞춘 거죠. 룸까지 컨셉이 과하면 컨셉 자체로 인식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고, 결국 과한 컨셉은 피로도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는 고객 경험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포인트만 주기로 정리했습니다.‘몽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했습니다. 강점은 건드리지 않고 약점 보완에 힘을 쏟았습니다. 미래에 그린 상에서 출발해 역순으로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제 앞단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점심과 외관 등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고, 주류가 강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저녁에 와도 괜찮겠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자연스럽게 저녁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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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7
10

포폴멘터리 2025.11.27
트리드
셰프를 닮은 파인다이닝 공간

트리드는 다양성, 좋은 맛, 즐거움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입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장소가 자신의 공간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닙니다. 상업 공간은 고객의 것이고, 고객을 위한 곳이어야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경쟁력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하죠. 단, 세상사 늘 그러하듯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파인다이닝입니다. 파인다이닝 공간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오너 셰프로 첫걸음을 뗀다는 파인다이닝 셰프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국내 최초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 부주방장 출신의 유망한 셰프였죠.입지는 청담동 한 건물의 2층. 층고가 낮을뿐더러 공간 자체에 개방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현장을 보고 고민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습니다. ‘셰프를 닮은 공간으로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인다이닝은 셰프와 요리, 그리고 공간의 일체감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셰프의 요리를 어떻게 공간으로 보여줄까?’‘셰프, 요리, 공간의 일체감을 어떻게 만들까?’“조금 더 파인하게, 그리고 야채 하나를 썰더라도 조금 더 특별하게 썰려고 노력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트리플스타’라는 닉네임으로 나와 하는 말을 보고 ‘여전하시구나’ 했습니다. ‘트리드’ 기획 초기에도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은 같았습니다. 요컨대 간결함 속에서 느껴지는 퀄리티였죠. 셰프와 대화 후 공간 키워드를 ‘간결함’으로 잡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주방입니다. 간결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초 개방형 주방이죠. 사실 오픈 주방은 흔합니다. 하지만 ‘트리드’는 그 정도가 다릅니다. 나름대로 과감하게 그린 3D 레이아웃을 보고 셰프는 말했습니다. “저는 다 노출해도 괜찮아요.”주방 관리와 요리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느낀 뒤 다시 조율한 방향은 ‘주방의 무대화’입니다. 우선 주방을 A, B 섹터로 나누고 완전한 구분을 위해 그 사이 자동문을 설치했습니다. 두 섹터는 기능이 다릅니다. A는 설거지˙육수 제작 등 요리의 베이직에 해당하는 작업을 하는 공간이고, B는 그릴링˙플레이팅 등 고객에게 선보이기 전 요리를 세팅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트리드’는 A, B 전부를 공개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오픈 주방이죠.주방이 무대라면 고객의 자리는 객석과 같습니다. 좌석 배치를 통상적인 방법과 달리한 이유입니다. 대개 상업 공간은 고객이 서로 등을 마주보게 합니다. 그래야 독립성을 더 느끼니까요. ‘트리드’는 쉽게 말해 구내식당과 같은 배치입니다. 파인다이닝 셰프가 요리를 내놓는 전 과정을 공연처럼 보며 좋은 맛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죠. 전체적으로는 압도되지 않을 정도의 정갈한 프리미엄을 녹였습니다. 벽면에 베이지색 스페셜 페인팅 작업을 기본으로 했고, 포인트로 진한 남색을 썼습니다. 편안한 공간 연출을 위해 양질의 우드도 곳곳에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느낀 셰프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살짝 가미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소재와 대리석 복합 타일, 간접 조명 등을 사용해서입니다. 미러 바리솔(스트레치 실링 시스템)을 활용해서는 층고를 실제보다 높아 보이도록 했습니다.이렇게 완성한 ‘트리드’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올랐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의 글을 덧붙입니다. “공간의 안락함과 차분한 서비스, 세련된 디자인의 개방형 주방이 이곳의 근사한 요리와 어우러져 일체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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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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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7
향토
C급 상권에서의 생존법

향토는 신도림에 위치한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입니다. 1+이상 프리미엄 한돈을 향토적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프라인 공간 기획・제작에도 난도가 있습니다. 대개 수백 평 대 베이커리 카페나 레스토랑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고민한 시간과 들인 노력을 곰곰이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 평이한 아이템 그리고 상권의 한계까지.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쉽지 않았던 ‘향토’입니다.“아, 어렵겠는데…” 현장을 찾아가며 혼잣말을 내뱉었습니다. 신도림역에서 도보 10분여. 메인 도로에서 뻗어 나온 가지의 가지를 따라가다 도착한 곳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습니다. 조건은 역대급으로 까다로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입지였죠. 굳이 따지자면 C급 상권으로, 직전에 프랜차이즈 삼겹살집이 망해 나간 이력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 클라이언트가 가장 자신 있는 아이템 역시 삼겹살이었죠. 솥뚜껑 삼겹살이라는 약간의 변주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 보였습니다. C급 상권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할 테니까요.‘상권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까?’‘상권과 아이템의 시너지를 어떻게 끌어올릴까?’먼저 상권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도림은 다소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그 구성원이 1인 가구부터 다인 가족까지 다양합니다. 직업군도 어디 하나 치우치지 않습니다. 잠재 고객 층이 무척 넓다는 뜻이죠. 그렇다고 전부 아우를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에 가깝죠. 모두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는 도리어 아무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은 브랜드니까요. 그래서 타깃을 좁게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뾰족하게 잡은 다음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죠.기획 방향을 잡은 뒤 아이템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타깃 설정은 아이템을 이해하고 나서 비로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솥뚜껑 삼겹살이라는 아이템에 대한 내부 반응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시장 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최근엔 젊은 층이 특유의 투박한 정서를 오히려 트렌디하게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죠.여러 고깃집을 지나쳐 굳이 찾아와야 하는 C급 상권의 특성까지 고려해 핵심 타깃 층을 2030 세대로 정했습니다. 단,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산책 나왔다가 동네 친구를 만나도 될 정도로 무척 편안한 고깃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솥뚜껑 삼겹살집은 다 편안한데…?’ 의외로 술술 풀린다 싶던 기획이 탁 막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굳이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는 없었던 거죠. 곧바로 좀 더 매력적인 컨셉을 찾아 나섰습니다. 늘 그렇듯 익숙한데 한 끗 다른 절묘한 컨셉이 필요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스터디를 하다가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향토 음식점이었죠.우리가 설정한 핵심 타깃 층에겐 향토 음식점이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 공간에 솥뚜껑이 놓인 광경도 꽤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향토 음식점 자체가 서울이라는 대도심에 있는 것 자체를 상상해도 그랬습니다. ‘아, 재밌다!’ 이 컨셉을 전달하기 위해 ‘향토’라는 직관적인 네이밍을 택했습니다. 여기에 약간 트렌디하게 보이도록 무쇠 솥뚜껑 구이라는 부제를 붙였죠. 이렇게 하면 기존 솥뚜껑 삼겹살집과 차별화가 되면서 아우를 수 있는 폭은 넓어지죠.공간은 향토 음식점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메인 마감재로는 황토방이나 찜질방에서 볼 수 있는 황토 미장을 썼습니다. 의자는 시골 평상을 연상케 했습니다. 매장 중앙 기둥엔 돼지머리 석상과 큼지막한 석재 테이블을 뒀는데, 이 부분만큼은 우리만의 해석을 담았습니다. 기존 향토 음식점을 재연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타깃 층이 2030 세대인 만큼 공간 자체에 어느 정도 퀄리티와 감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획된 느낌을 의도적으로 준 것입니다.브랜드 디자인은 공간보다 더 세련되게 만들었습니다. 메뉴판, 명함, 포스터 등은 일부러 조금 더 트렌디하게요. 메뉴도 감각적으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그냥 볶음밥이 아니라 향토 스타일의 대한민국 K디저트, 된장찌개가 아니라 청국장이 가미된 할머니표 된장찌개, 김치말이 국수가 아니라 청정지역 태백 고랭지 김치와 동치미 육수의 조화로운 김치말이 국수로요. 난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면 뿌듯함이 큽니다. 공간도 그렇습니다. 단숨에 눈을 사로잡는 결과물이 아니지만 ‘향토’를 우리의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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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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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6
양식문화
시간의 흔적을 새긴 공간

양식문화는 남영동에 위치한 징기스칸 전문점입니다. 일본식 양고기 화로구이 코스 요리를 다채롭게 제공합니다.   정말 간단히 요약한 ‘양식문화’ 클라이언트의 의뢰서입니다.징기스칸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템, 남영동 외딴 골목이라는 애매한 위치, 그리고 특색과 한계를 동시에 품은 현장까지. 이 모든 특성을 조화하면서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테마를 언어화하면 이렇습니다. ‘시간의 흔적과 현대적 해석이 공존하는 공간’. 어쩐지 추상 미술 전시회 타이틀 같죠?‘아이템, 지역, 현장의 특색을 어떻게 조화할까?’‘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할까?’이제부터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징기스칸을, 그것도 코스로 내는 방식을 염두에 둔 상황이었습니다. 위치는 숙대입구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립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고깃집 여럿을 지나면 단층 건물에 다다르죠. 적산가옥. 그러니까 근대 및 일제강점기에 지은 일본식 주택인데, 직전 영업한 짬뽕집이 천정을 다 막고 사용한 터라 말하지 않으면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우선 ‘천정을 다 터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스 요리니까 어느 정도 고급스러워야겠지만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정서가 어울리겠다는 판단도 했습니다.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올 법한 공간처럼 말이죠.시공 전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한 벽체를 철거하길 희망했는데, 그 벽체를 없애면 구조 보강을 위해 H빔(건물 뼈대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철 기둥)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 부분이 급선무라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둘 건지 고민하며 평면도를 수십 번 그렸습니다.결국 <심야식당>이라는 컨셉을 충실하게 따른 평면도가 최종 낙점을 받았습니다. 가운데 서브 키친을 만들고 거기에 큼지막한 아일랜드 테이블을 둬서 적극적인 접객이 가능토록 한 배치였습니다. 고객이 보다 공간을 생동감 있게 느끼게 하는 의도가 담긴 배치이기도 하죠. 다 차려진 음식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고객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보다 극적으로 의도를 살리기 위해 가운데 아일랜드 테이블은 흰색 엔지니어드 스톤을 사용했습니다. 인조 대리석보다 더 상급 자재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전체 공간과 대비가 커 주목도가 높죠. 여기에 단차를 만들어 종업원 동선은 더 낮게, 고객의 자리는 더 높게 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하나의 무대라고 가정해 공간의 입체감을 극대화한 것입니다.전체적인 공간 연출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무드에 집중했습니다. 징기스칸 전문점이 대개 왜색이 짙은데 ‘양식문화’는 결을 달리했습니다. 지나치게 컨셉추얼한 공간은 편안하지 않고, 결국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그렇게 선택한 주 마감재가 우드 합판입니다. 단, 새것 그대로 쓰지 않고 약간 오래된 나무처럼 연출했습니다. 바닥에는 폐교에서 구해 온 마루를 깔았고, 외관은 적벽돌을 사용했습니다. 내부 H빔도 에이징 작업을 했습니다.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거죠. 포인트 마감재로는 발색 금속을 사용했습니다. 아이템을 내놓는 방식이 코스인 만큼 은근한 프리미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바 테이블에도 대리석을 사용해 감도를 조금 높였습니다.조명은 원형을 택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에 주목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간 자체를 보다 몽환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의도한 것입니다. 외부 파사드도 같은 맥락에서 일본 간이역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자칫 요란한 파사드는 외딴 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쪽을 택했습니다.‘시간의 흐름과 현대적 해석이 공존하는 공간’을 이렇게 풀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밀도가 있는, 동시에 음식점 특유의 생동감까지 갖춘 공간. ‘양식문화’에서 왠지 모를 <심야식당> 감성이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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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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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5
온점
가장 오너다운 브랜드

온점은 을지로에 위치한 프리미엄 숯불구이 전문점입니다. 좋은 음식, 편안한 공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사람이 있기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있는 겁니다.”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는 ‘장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한 브랜드가 탄생하고 소멸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굴까요? 기획자? 투자자? 종업원? 모두 중요하지만 단연 오너라고 생각합니다. 10여년 간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면서 얻은 진리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결국 브랜드는 오너를 닮아간다. 브랜드는 오너다워야 한다.’“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네이밍은 정했습니다. ‘온점’입니다.”클라이언트의 연락이었습니다. 4년 전 프로젝트로 인연이 닿은 그는 늘 단정한 말로 연락을 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갈한 슈트 차림에 멀끔히 넘긴 헤어. 단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 없죠. 가업인 한우전문점의 한 지점을 경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그가 이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네이밍은 ‘온점’. 장소는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된 한 오피스 빌딩의 대형 매장이었습니다.‘이 상권엔 무엇이 필요할까?’‘가장 오너다운 브랜드는 뭘까?’브랜드를 기획할 때 상권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을지로는 직장인 상권입니다. 유동인구도 무척 많죠. 점심시간이면 노포에 사람이 바글거립니다. 그런 곳에 클라이언트다운 반듯하고 정돈된 브랜드가 들어서면 다른 곳과 대비되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회식이나 모임, 접대에 우선순위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브랜드는 타깃 고객에게 찾아와야 할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맛집과 노포가 즐비한 을지로에서 큰 규모의 신규 고깃집 브랜드를 왜 찾아야 할까?’ 우리는 반문을 거듭하며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Private(방해받지 않는), Premium(고급의), Comfortable(편안한)입니다. 그 후엔 키워드를 공간에 하나하나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Private은 쉽게 풀렸습니다. 독립성 확보는 큰 규모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려면 테이블 수 자체를 크게 줄여야 해서 하기 어렵지만 ‘온점’은 160평이었습니다. 큰 규모를 활용해 수납도 넉넉히 마련했습니다. ‘온점’은 모든 자리에서 여유 있는 수납이 가능합니다.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Premium이라는 키워드에도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성을 확보해 주면 고급스럽게 느끼기 마련이니까요. 문제는 적정선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일상식에 가까운 메뉴를 구상했기 때문입니다. 고급스러운 공간을 지향하지만, 이런 경우 너무 고급스럽게 가면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상식을 먹는 공간의 감도가 지나치게 프리미엄하면 인지 부조화가 일어나서 오히려 그 경험을 불편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 키워드 Comfortable을 놓치는 셈이니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선을 찾아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공간과 브랜딩, 두 관점에서 각각 솔루션을 구했습니다.공간은 레이아웃에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개 음식점이 네모난 공간을 부여받으면 주방을 입구 반대편 구석에 배치하곤 합니다. 그런데 ‘온점’은 전면에 뒀습니다. 동시에 개방적이지 않은 평면도를 그렸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식사 중인 손님이 보이지 않게끔 한 거죠. 매장 분위기를 쭉 따라가다가 개방감을 느껴야 고급스럽다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단, 압도될 만큼은 아니어야 하기 때문에 입구와 가까운 쪽에 숙성고를 배치했습니다. 브랜딩 차원에서는 슬로건에 고민을 녹였습니다. 바로 ‘KOREAN FINE GRILL / 프리미엄 숯불구이 전문점’입니다. 파인 다이닝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숯불구이라는 말을 써서 감도를 일부러 조금 떨어뜨린 것입니다. 진입 장벽을 크게 느끼지 않고 들어올 수 있게 하면서도 막상 경험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느끼도록 말입니다. 전체적인 브랜딩은 Comfortable이라는 키워드에 더욱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요소가 한국적 소재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의 자연을 메인 테마로 브랜딩을 펼쳤습니다. 때론 컨셉을 감추지 말고 직관적으로 드러내야 효과적입니다. ‘온점’이 그렇습니다. 디스플레이 존을 따로 만들어 한국적 소재를 대놓고 보여주면서 브랜드를 어필했습니다. 특히 심혈을 기울인 건 손님 상에 내가는 트레이입니다. 아크릴 세 장을 겹쳐 만든 산수화 트레이는 테이블에서 감탄이 나오도록 소위 ‘와우 포인트’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니 ‘온점’이 굉장히 잘 지은 네이밍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한글을 영어로 바꾸자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브랜드의 일관성도 갖춰 보였습니다. 사실 고깃집에선 큰 결단을 내린 건데,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1년여 전 오픈한 ‘온점’은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존 상권에서 필요로 한 고급스럽지만 큰마음 먹고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프리미엄 고깃집으로 자리매김 중입니다. 초기 브랜딩이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오히려 견고해졌죠. 트렌디한 고깃집, 컨셉추얼한 노포를 기획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봅니다. 오너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브랜드를 장기간 이끌어 갈 수 있을까요? 전문가가 브랜드를 기획・제작해 줄 수 있지만 그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건 온전히 오너의 몫입니다. 상권에 필요한 브랜드가 오너를 닮아 있을 때, 그 브랜드의 성공 확률은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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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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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5
숯불 성화
먹자골목에서 차별화하는 법

숯불 성화는 송파구에 위치한 숙성 소고기&위스키 전문점입니다. 좋은 불로 구운 고기를 다양한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한잔하자 싶어 먹자골목을 찾았습니다. 조금 북적여도 선택지가 다양하잖아요. 그럼 이제 어디에 들어가면 좋을까요? 프랜차이즈? 소문난 맛집? 파인다이닝? 글쎄요… 무언가 달라 보이지만 선뜻 들어가기 망설여지지 않는 곳이지는 않나요? 먹자골목에서 최종 선택은 대개 그런 곳이 받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그만한 차별화 비결이 있습니다.어느 날 젊은 클라이언트가 찾아왔습니다. 프랜차이즈 삼겹살집을 세 개나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이제 본인만의 고깃집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요. 부동산까지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잠실 송리단길 이면에 있는 신축 건물 1층. 90평 정도되는 공간이었죠. 경쟁력 있는 입지였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은 곳이었습니다.‘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차별화해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차별화였습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무방한 요소죠. 하지만 중요한 건 차별화의 진짜 목적입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한다’가 아니라 ‘다르게 해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차별화하는 진짜 이유니까요.차별화 방향은 아이템, 상권, 타깃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잡아야 합니다. 해당 상권의 다른 매장은 어떻게 하는지까지 스터디를 마친 뒤여야 하죠.실제 차별화 순서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우선 아이템입니다. 어떤 고깃집을 할 것인지가 문제였는데요. 클라이언트와 고민을 거듭하다 ‘가성비 있고 술 마시기 좋은’ 소고깃집으로 정했습니다. 인근에 맛집으로 소문난 삼겹살집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매장 앞에 삼겹살집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단순히 주변 삼겹살집과 정면 대결하지 말자는 꾀는 아니었습니다. 상권을 고려한 전략이었죠. 송리단길은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파생된 거리로, 말하자면 술 상권입니다. 가족 단위 손님과 2030 커플도 있지만 대체로 주변 직장인이 간단하게 밥 먹고 술 마시는 곳입니다. F&B 흐름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1차, 2차, 3차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2차 가는 경우도 드물죠. 1차에서 밥과 술을 함께 곁들이고 끝내는 추세예요.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술까지 즐기기 좋은 고깃집이 되어야 했습니다. 큰 방향이 나오면 어떻게 우리 의도를 전달할지, 전달 요소 중 하나인 공간은 어떻게 만들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때 브랜드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유명 한식당 ‘꽃(COTE)’입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같기도 한국식 고깃집 같기도 한 오묘한 분위기가 트렌디하게 느껴지는데, 베이스는 술 마시기 좋은 고깃집이죠. 그것도 위스키 바가 눈에 띄는 고깃집!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꽃’ 싱가포르 지점을 다녀온 뒤 탄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을 잊지 않았습니다. 위스키 바처럼 보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창가 쪽으로 위스키 바를 만들어 여행자 거리 느낌을 물씬 풍길까도 했지만, 곧 생각을 바로잡았습니다.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되니까요. 어디까지나 우리의 기획은 일반적인 고깃집인데, 위스키 바라는 또 하나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그 의지는 레이아웃에 드러냈습니다. 우린 위스키 바를 뒤로 몰아넣고 고기 숙성고를 앞으로 뺐습니다. 위스키 바 자체도 감도를 많이 낮췄습니다.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었는데 일부러 그러지 않았습니다. 주종도 위스키에 그치지 않고 소주, 전통주, 와인까지 혼재돼 있죠. 왜? 진짜 위스키 바는 아니니까, 술 즐기기 좋은 고깃집이니까요. 브랜딩 방향도 일맥상통합니다. ‘누가 봐도 고깃집이란 게 명확히 드러나도록 풀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진행했습니다. 네이밍 ‘숯불 성화’는 올림픽 이야기를 하다 정했습니다. 올림픽 공원 근처인데다 클라이언트가 요트 국가대표였거든요. 지역과 클라이언트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고깃집스러워 마음에 들었습니다. 컬러와 로고는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버건디와 성화로요.그 후 메뉴 등 디테일을 정리했습니다. 성화와 불이라는 컨셉도 강화했습니다. 좋은 숯으로 좋은 불을 만들어 좋은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고깃집만의 강점을 불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결국 끝까지 놓지 않은 것은 밸런스입니다. 먹자골목에선 특히 누구나 방문하기 어렵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마냥 방문하기 어렵지 않은 공간은 특색이 없습니다. 우린 그 속에서 다른 고깃집보다는 트렌디하고 세련되지만, 고깃집다움을 우선해 그 밸런스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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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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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11.25
카페 토지
‘이렇게’ 아이템은 무기가 됩니다

카페 토지는 평택 칠괴에 위치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브런치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외곽에서 다양한 쉼을 제공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카페 사장을 꿈꿉니다. 갓 볶은 원두 향 가득한 공간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로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비슷비슷한 상황과 환경으론 차이를 내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접근성 좋은 300평대 공간이라면 어떨까요?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 자체는 경쟁력을 만드는 무기가 됩니다.2022년 가을, F&B 비즈니스에 첫 도전하는 클라이언트와 만났습니다. 정해진 것은 넓은 부지와 베이커리 카페라는 업종뿐. 우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까?’첫 번째 고민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였습니다. 우린 늘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주어진 아이템을 진지하게 뜯어보는 거예요. 대개 성공한 베이커리 카페는 훌륭한 접근성과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평택 칠괴 지역은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한 상태였습니다. 접근성은 좋았지만 주위 경관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은 아니었던 거예요. 부동산 관계자 반응은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여기서 카페를? 안 될 텐데…” 이 말은 즉, 일부러 찾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산이나 바다를 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들르는 게 아니라 카페 자체가 방문 목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것도 매일매일. 우리가 만드는 공간 자체가 사람들의 보편적 기대를 늘 충족시켜야 하는 거예요.그래서 우린 과감하게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기로 했습니다.당시 대형 카페 트렌드는 컨셉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을 취한 뒤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내부 회의 중엔 아메리칸 빈티지 컨셉도 나왔습니다. 공간 밀도가 높고, 마감재가 거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나올법한 옛날 호텔 로비 같은 공간 말이에요.우린 첫 번째 고민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질, 즉 아이템으로요. 사람들은 각각의 아이템에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습니다. 교외에 있는 대형 카페를 가는 이유는 사실 정해져 있습니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떠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결론은 잠시나마 잘 쉬러 가는 거죠.우린 ‘쉼’을 핵심 키워드로 잡고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쉼의 형태도 무척 다양할 텐데요. 우리의 가정은 가장 보편적인 현대인의 쉼이었습니다. ‘동남아 휴양지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쉬는 게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쉼이 아닐까’ 생각한 거죠. 그래서 바쁜 일상을 벗어난 쉼을 제공한다는 컨셉을 잡았습니다.컨셉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는 자연입니다. 다양한 수종을 조경에 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나무, 돌, 물 등을 공간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했습니다. 컨셉이 강하지 않게, 은근하게 드러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큰 틀을 만들고 나서 브랜딩도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 후 줄곧 불러왔던 네이밍 ‘메이아이(MAY I)’를 ‘토지(TOJI)’로 변경했고, 메인 컬러도 딥그린으로 정했습니다. 로고도 중정의 상징인 배롱나무를 스케치해 제작했습니다.압도되지 않는 프리미엄 공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했습니다. 하나는 미니멀한 베이스에 퀄리티 높은 마감재의 사용입니다. 흰 바닥과 벽, 천장까지 일반 페인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 시멘트라 불리는 얇은 입자의 시멘트를 사용했는데요. 사실 사진상으로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도는 분명 다릅니다. 이런 디테일을 공간에 적절히 사용했습니다.또 다른 하나는 조닝입니다. 원하는 휴식의 방식이 개개인마다 다를 테니 배치를 단순화하지 않고 구역화한 거죠. 이렇게 하면 공간 활용도가 향상됩니다. 대화, 식사, 독서, 업무, 사색까지 어떤 상황에도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죠. 각각의 공간은 낮과 밤이 완전한 대비를 이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토지는 최근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양하며 만들었습니다. 대형 카페를 찾는 이들의 본질적인 니즈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면 좋은 아이템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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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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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05.16
우루루 광교점
캐주얼 중식당이 만들어지는 과정

경기도 광교에 위치한 중식당 ‘우루루 광교점’의 공간 기획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원 인계점에 이어 클라이언트와 두 번째로 함께한 작업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인계점 프로젝트에서부터 ‘우루루’는 전형적인 중식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캐주얼 중식당 브랜드로서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기 시작했고, 기존 브랜드 한계점을 넘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광교점은 그 연장선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확장하고 완성도 있게 구현한 공간 프로젝트입니다. 유튜브: 공지온의 오프라인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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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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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05.16
서령
서령은 어떻게 기획했을까?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 ‘서령’의 공간 기획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화도에서 평양냉면집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클라이언트가 서울로 진출하며, 그 첫 매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하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서령은 100% 순메밀로 만든 면과 깊은 내공이 담긴 육수를 바탕으로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서령’이 가진 헤리티지와 중년 부부 창업자의 꿈을 공간 속에 자연스럽고 단정하게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한 그릇의 냉면에 깃든 이야기가 공간 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유튜브: 공지온의 오프라인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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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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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05.16
토지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 기획의 과정

경기도 평택 칠괴에 위치한 베이커리&브런치 카페 ‘토지’의 공간 기획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F&B 업계에 첫 도전하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만든 300평 규모의 대형 카페로, 경쟁이 치열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고객 경험을 설계한 작업이었습니다. 토지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본질적인 고객 니즈에 집중한 공간입니다. ‘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마치 리조트에서 여유를 즐기듯 일상 속에서 진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컨셉보다 본질에 집중한 이 대형 카페는, 공간 그 자체가 방문 목적이 되는 장소를 목표로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유튜브: 공지온의 오프라인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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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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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멘터리 2025.05.16
온점
프리미엄 고기집, 그 기획의 과정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프리미엄 숯불구이 전문점 ‘온점’의 공간 기획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4년 전 인연을 맺은 클라이언트가 처음으로 직접 만든 브랜드로, 대형 오피스 상권에 어울리는 정제된 고깃집을 지향하며 함께하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온점’은 을지로 직장인 상권에서 다른 고깃집과 대비되는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오랜 노포가 밀집한 지역 특성 속에서,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한 명확한 이유를 고민했고, 결과적으로 ‘온점’은 ‘오너다움’이 공간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프로젝트였습니다.  유튜브: 공지온의 오프라인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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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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