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살롱 2025.05.12
마감재
알아두면 쓸모 있는 무늬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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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5-05-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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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인테리어 마감재 중 '무늬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인테리어 시공 현장에서 무늬목은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인식됩니다. 실제로 호텔이나 프리미엄 카페(스타벅스, 커피빈 등) 같은 공간에서 우드를 표현할 때 무늬목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무늬목은 원목의 질감과 색상이 생생히 살아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사용하는 원목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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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목이란?

무늬목은 천연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슬라이스하여 MDF나 합판에 붙여 사용하는 마감재입니다. 원목의 질감이 잘 살아있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인테리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필름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가격과 시공 편의성 측면에서 무늬목 대신 인테리어 필름을 쓰기도 하지만, 여전히 고급 인테리어에서는 무늬목이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늬목은 함수율(수분 함량)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누고, 제작 방식에 따라 천연 무늬목과 인조 무늬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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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식 무늬목

습식 무늬목은 슬라이스한 무늬목을 자연상태에서 방부 처리하여 35~70% 정도의 함수율을 유지한 것입니다. 약 0.2mm 두께로 현장에서 고온의 열을 가해 합판이나 MDF에 부착하여 시공합니다. 쉽게 말해 젖은 나무 껍질 같은 느낌이며 한국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늬목은 습식 무늬목입니다. 언젠가 인테리어 초보 시절, 현장에 있던 무늬목이 물에 젖어 있는 걸 보고 못 쓰는 자재인 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건 무늬목 자체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였죠. (그럴 땐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장점: 건식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시공이 용이합니다.

단점: 건식에 비해 퀄리티가 다소 낮고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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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무늬목

건식 무늬목은 슬라이스한 무늬목을 건조기로 건조시켜 8~10%의 함수율을 유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0.6mm 두께로 공장에서 전문 장비를 통해 판재에 부착해 가공한 후 현장에서 시공합니다.


장점: 질감이 풍부하고 갈라짐이나 변형이 적습니다.

단점: 가격이 비싸고,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하여 한국에서는 비용과 기술력, 공정 기간의 문제로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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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무늬목

천연무늬목은 말 그대로 실제 원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공법을 통해 벗겨낸 무늬목입니다


장점: 천연 원목의 자연스러움, 질감, 결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단점: 옹이와 변색이 있을 수 있고, 무늬나 폭이 일정하지 않아 품질 관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양을 균일하게 사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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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무늬목

인조 무늬목은 우드를 종이처럼 패턴으로 직조한 무늬목입니다. 집성 무늬목이라고도 합니다. 한 가지 아셔야 할 것은 인조라고 해서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닙니다. 제품의 퀄리티를 표준화시키기가 무척 어려운 천연 무늬목 대신 인조 무늬목을 대체하여 쓴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인조무늬목과 천연무늬목의 단가는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천연이 좀 더 비싸긴 하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장점: 천연 무늬목의 결점을 보완하여 다양한 문양과 일정한 규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 품질 표준화가 가능합니다.

단점: 천연 무늬목에 비해 원목 특유의 질감과 결이 덜 표현됩니다.





무늬목을 시공할 때 참고하면 좋은 Tip 알려 드릴게요. 


공존의 Plus Tip


Ⅰ. 엣지(가장자리)를 디테일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다면 공장에서 MDF에 무늬목을 선가공한 후 현장에서 시공하면 작업 시간과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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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이다매 무늬로 만든 도어 / (오른쪽) 마샤 무늬로 만든 도어


Ⅱ. 무늬목 선택 시 디자인에 따라 '마샤'와 '이다매'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다매는 나무의 나이테 같은 옹이무늬가 있는 것이고, 마샤는 옹이무늬가 없는 것입니다. 빈티지한 분위기나 원목 느낌을 원하면 이다매를, 깔끔한 분위기를 원하면 마샤를 추천합니다.


Ⅲ. 소방 허가가 필요한 공간에서는 무늬목에 방염스테인을 여러 번 바르면 변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방 허가를 위해 소방 업체에서 방염 스테인을 여러 번 덧칠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색이 변색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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