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동명닭집
ROLE
SPACECONSTRUCTION
DATE Nov,2023
LOCATION 서울 신논현
USE Korean pub
AREA 128.94㎡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5-12 13:31

본문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7_6906.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7_8014.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7_9044.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0067.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0989.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1893.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288.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3878.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5504.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78_7049.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0403.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1431.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2421.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3409.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447.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5419.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6346.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7407.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8366.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090_9273.jpg

c301f45076800dac5be5c6edc7d8613d_1747112123_1209.jpg
 

NAME 동명닭집
ROLE
SPACECONSTRUCTION
DATE Nov,2023
LOCATION 서울 신논현
USE Korean pub
AREA 128.94㎡
2014년 4월, 경기도 안산에서 ‘셰프스 라운지’라는 양식 레스토랑 작업을 했습니다. 어쩐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좋은 인상을 가진 건 우리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시 막내 직원이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안산에 ‘동명닭집’이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서울 논현점을 의뢰하고 싶다고, 꾸준히 팔로업 해왔다고요.

각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해법이 쉬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브랜드 확장 차원의 프로젝트였는데 브랜드명과 컨셉, 아이템, 그리고 공간이 기존 문법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논현역 먹자골목은 또 차원이 다르기도 했죠.



기존 브랜드는 홍콩 색채가 강했습니다. 여쭤보니 닭이라는 재료를 먼저 결정했는데, 스터디 과정에서 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차별화 과정에서 색다른 결정을 내린 거죠.

문제는 아이템이 굉장히 한국적이라는 점입니다. 메뉴를 자세히 보면 더 그렇습니다. 닭볶음탕, 초계국수, 통닭 등이거든요. 이 괴리를 어떻게 좁힐까 하다가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에 기존 ‘동명닭집’의 홍콩스러움을 절묘하게 믹스한 형태를 기획했습니다.

‘확장 차원의 브랜드를 어떻게 보여줄까?’
‘어떻게 설득력 있는 공간을 만들까?’

초기 기획은 하나의 스토리텔링에서 시작했습니다. 요컨대 ‘홍콩에서 매장을 구한 한국인 사장님이 태극기 걸고 인테리어 조금 해서 운영하는 한식당’입니다.



홍콩 컨셉을 설득력있게 만들기 위한 스토리가 갖춰지자 구체적인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큰틀에서는 홍콩스러워도 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홍콩에서 장사하는 컨셉이니까요.

홍콩 컨셉은 파사드에서 구현하기로 했습니다. 먹자골목이라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도 있었기 때문에 조명부터 밝게 했습니다. 2층에는 홍콩의 빼곡한 아파트를 모티브로 화려한 디자인을 했습니다.

레트로 감성을 위해서는 직사각 타일을 주요 마감재로 썼습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메지(눈줄)입니다.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을 지향하는 만큼 간격을 넓게 두고 타일을 붙인 겁니다. 옛날 주택이나 백화점, 지하철 등에서 이런 시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연중에 예스러움을 느끼는 포인트죠. 다만 이 디테일을 1층 외부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1층 만큼은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이템, 그리고 5060까지 연령층이 넓은 기존 매장 특성을 고려하면 절제가 필요했죠. 그래서 한 선택이 합판과 진한 스테인 마감입니다.

내부도 큰 틀은 같습니다. 홍콩 컨셉이지만 과하지 않게 공간을 꾸몄습니다. 어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를 신경 써서 한 듯 안 한 듯 연출했습니다. 홍콩과 한국의 중간, 레트로와 모던의 중간, 퀄리티와 러프의 중간. 그 절묘한 비율을 찾아가는데 특히 유념했습니다. 홍콩스러운 소재와 소품을 엄선해 쓰면서도 한쪽 벽을 미장 후 페인트칠을 거칠게 하는 식입니다.

보여주고 하는 것이 여러 개라는 뜻은 결국 한 공간에 다 섞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이 적절히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죠. ‘동명닭집’ 프로젝트에서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최적의 비율을 고민하며 공간을 마무리했습니다.






2014년 4월, 경기도 안산에서 ‘셰프스 라운지’라는 양식 레스토랑 작업을 했습니다. 어쩐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좋은 인상을 가진 건 우리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시 막내 직원이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안산에 ‘동명닭집’이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서울 논현점을 의뢰하고 싶다고, 꾸준히 팔로업 해왔다고요.

각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해법이 쉬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브랜드 확장 차원의 프로젝트였는데 브랜드명과 컨셉, 아이템, 그리고 공간이 기존 문법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논현역 먹자골목은 또 차원이 다르기도 했죠.



기존 브랜드는 홍콩 색채가 강했습니다. 여쭤보니 닭이라는 재료를 먼저 결정했는데, 스터디 과정에서 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차별화 과정에서 색다른 결정을 내린 거죠.

문제는 아이템이 굉장히 한국적이라는 점입니다. 메뉴를 자세히 보면 더 그렇습니다. 닭볶음탕, 초계국수, 통닭 등이거든요. 이 괴리를 어떻게 좁힐까 하다가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에 기존 ‘동명닭집’의 홍콩스러움을 절묘하게 믹스한 형태를 기획했습니다.

‘확장 차원의 브랜드를 어떻게 보여줄까?’
‘어떻게 설득력 있는 공간을 만들까?’

초기 기획은 하나의 스토리텔링에서 시작했습니다. 요컨대 ‘홍콩에서 매장을 구한 한국인 사장님이 태극기 걸고 인테리어 조금 해서 운영하는 한식당’입니다.



홍콩 컨셉을 설득력있게 만들기 위한 스토리가 갖춰지자 구체적인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큰틀에서는 홍콩스러워도 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홍콩에서 장사하는 컨셉이니까요.

홍콩 컨셉은 파사드에서 구현하기로 했습니다. 먹자골목이라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도 있었기 때문에 조명부터 밝게 했습니다. 2층에는 홍콩의 빼곡한 아파트를 모티브로 화려한 디자인을 했습니다.

레트로 감성을 위해서는 직사각 타일을 주요 마감재로 썼습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메지(눈줄)입니다. 레트로한 한국식 주점을 지향하는 만큼 간격을 넓게 두고 타일을 붙인 겁니다. 옛날 주택이나 백화점, 지하철 등에서 이런 시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연중에 예스러움을 느끼는 포인트죠. 다만 이 디테일을 1층 외부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1층 만큼은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이템, 그리고 5060까지 연령층이 넓은 기존 매장 특성을 고려하면 절제가 필요했죠. 그래서 한 선택이 합판과 진한 스테인 마감입니다.

내부도 큰 틀은 같습니다. 홍콩 컨셉이지만 과하지 않게 공간을 꾸몄습니다. 어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를 신경 써서 한 듯 안 한 듯 연출했습니다. 홍콩과 한국의 중간, 레트로와 모던의 중간, 퀄리티와 러프의 중간. 그 절묘한 비율을 찾아가는데 특히 유념했습니다. 홍콩스러운 소재와 소품을 엄선해 쓰면서도 한쪽 벽을 미장 후 페인트칠을 거칠게 하는 식입니다.

보여주고 하는 것이 여러 개라는 뜻은 결국 한 공간에 다 섞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이 적절히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죠. ‘동명닭집’ 프로젝트에서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최적의 비율을 고민하며 공간을 마무리했습니다.






문의하기 전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