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판장은 용산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탄생한 돌판 장어 전문점입니다. 주변에 식당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기존 주택을 개조하되 흔히 볼 수 있는 ‘주택 개조형 카페’은 모습이 아닌, 분명한 음식점의 정체성을 지닌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외관은 기존 빨간 벽돌 주택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음식점이라는 인식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큼직한 간판과 석재 입간판을 설치해 시각적인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건물의 원형을 의도적으로 크게 변경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오래된 주택이 지닌 멋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공간에 담아냈습니다.

내부는 건물이 본래 지닌 구조와 분위기를 존중하면서도, 따뜻하고 편안한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벽면에는 스톤 도장 마감을 적용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무드를 표현했고, 합판에 스테인 마감을 더해 곳곳에 우드 톤을 배치함으로써 공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1층의 콘크리트 천장면, 2층의 적산가옥 천장, 그리고 벽체 연화조 건물의 조적 미장을 그대로 남겨두어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깊이 있는 공간감을 연출했습니다. 내부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외부 창을 최대한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무광 스테인리스 소재를 곳곳에 활용해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습니다.

돌판장은 오래된 주택이 지닌 원형을 존중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고객에게 특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