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글리뉴얼의 조건, 목적과 전략 25.05.12
때로는 아이템이 무기가 된다
때로는 아이템이 무기가 된다
NAME | 카페 토지 |
---|---|
ROLE |
BRANDINGSPACECONSTRUCTION
|
DATE | Feb, 2024 |
LOCATION | 경기 평택 |
USE | Bakery& Brunch Cafe |
AREA | 927.48㎡ |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5-05-12 14:47본문
NAME | 카페 토지 |
---|---|
ROLE |
BRANDINGSPACECONSTRUCTION
|
DATE | Feb, 2024 |
LOCATION | 경기 평택 |
USE | Bakery& Brunch Cafe |
AREA | 927.48㎡ |
카페 토지는 평택 칠괴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브런치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외곽에서 다양한 쉼을 제공합니다. ![]() 누구나 한 번쯤 카페 사장을 꿈꿉니다. 갓 볶은 원두 향 가득한 공간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직장인의 로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비슷비슷한 상황과 환경으론 차이를 내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접근성 좋은 300평대 공간이라면 어떨까요?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 자체는 경쟁력을 만드는 무기가 됩니다. ![]() 2022년 가을, F&B 비즈니스에 첫 도전하는 클라이언트와 만났습니다. 정해진 것은 넓은 부지와 베이커리 카페라는 업종뿐. 우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까?’ 첫 번째 고민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였습니다. 우린 늘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주어진 아이템을 진지하게 뜯어보는 거예요. 대개 성공한 베이커리 카페는 훌륭한 접근성과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평택 칠괴 지역은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한 상태였습니다. 접근성은 좋았지만 주위 경관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은 아니었던 거예요. 부동산 관계자 반응은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여기서 카페를? 안 될 텐데…” ![]() 이 말은 즉, 일부러 찾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산이나 바다를 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들르는 게 아니라 카페 자체가 방문 목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것도 매일매일. 우리가 만드는 공간 자체가 사람들의 보편적 기대를 늘 충족시켜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린 과감하게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 당시 대형 카페 트렌드는 컨셉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을 취한 뒤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내부 회의 중엔 아메리칸 빈티지 컨셉도 나왔습니다. 공간 밀도가 높고, 마감재가 거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나올법한 클래식한 호텔 로비 같은 공간 말이에요. 우린 첫 번째 고민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질, 즉 아이템으로요. 사람들은 각각의 아이템에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습니다. 교외에 있는 대형 카페를 가는 이유는 사실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떠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결론은 잠시나마 잘 쉬러 가는 거 아닐까요? ![]() 우린 ‘쉼’을 핵심 키워드로 잡고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쉼의 형태도 무척 다양할 텐데요. 우리의 가정은 가장 보편적인 현대인의 쉼이었습니다. ‘동남아 휴양지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쉬는 게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쉼이 아닐까’ 생각한 거죠. 그래서 바쁜 일상을 벗어난 쉼을 제공한다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컨셉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는 자연입니다. 다양한 수종을 조경에 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나무, 돌, 물 등을 공간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했습니다. 컨셉이 강하지 않게, 은근하게 드러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 큰 틀이 만들어지자 브랜딩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 후 줄곧 불러왔던 네이밍 ‘메이아이(MAY I)’를 ‘토지(TOJI)’로 변경했고, 메인 컬러도 딥그린으로 정했습니다. 로고도 중정의 상징인 배롱나무를 스케치해 제작했습니다. 압도되지 않는 프리미엄 공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했습니다. 하나는 미니멀한 베이스에 퀄리티 높은 마감재의 사용입니다. 흰 바닥과 벽, 천장까지 일반 페인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 시멘트라 불리는 얇은 입자의 시멘트를 사용했는데요. 사실 사진상으로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도는 분명 다릅니다. 이런 디테일을 공간에 적절히 사용했습니다. ![]() 또 다른 하나는 조닝입니다. 원하는 휴식의 방식이 개개인마다 다를 테니 배치를 단순화하지 않고 구역화한 거죠. 이렇게 하면 공간 활용도가 향상됩니다. 대화, 식사, 독서, 업무, 사색까지 어떤 상황에도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죠. 각각의 공간은 낮과 밤이 완전한 대비를 이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토지는 최근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양하며 만들었습니다. 대형 카페를 찾는 이들의 본질적인 니즈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면 좋은 아이템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카페 토지는 평택 칠괴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브런치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외곽에서 다양한 쉼을 제공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카페 사장을 꿈꿉니다. 갓 볶은 원두 향 가득한 공간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직장인의 로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비슷비슷한 상황과 환경으론 차이를 내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접근성 좋은 300평대 공간이라면 어떨까요?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 자체는 경쟁력을 만드는 무기가 됩니다.

2022년 가을, F&B 비즈니스에 첫 도전하는 클라이언트와 만났습니다. 정해진 것은 넓은 부지와 베이커리 카페라는 업종뿐. 우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까?’
첫 번째 고민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였습니다. 우린 늘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주어진 아이템을 진지하게 뜯어보는 거예요. 대개 성공한 베이커리 카페는 훌륭한 접근성과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평택 칠괴 지역은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한 상태였습니다. 접근성은 좋았지만 주위 경관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은 아니었던 거예요. 부동산 관계자 반응은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여기서 카페를? 안 될 텐데…”

이 말은 즉, 일부러 찾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산이나 바다를 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들르는 게 아니라 카페 자체가 방문 목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것도 매일매일. 우리가 만드는 공간 자체가 사람들의 보편적 기대를 늘 충족시켜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린 과감하게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시 대형 카페 트렌드는 컨셉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을 취한 뒤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내부 회의 중엔 아메리칸 빈티지 컨셉도 나왔습니다. 공간 밀도가 높고, 마감재가 거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나올법한 클래식한 호텔 로비 같은 공간 말이에요.
우린 첫 번째 고민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질, 즉 아이템으로요. 사람들은 각각의 아이템에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습니다. 교외에 있는 대형 카페를 가는 이유는 사실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떠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결론은 잠시나마 잘 쉬러 가는 거 아닐까요?

우린 ‘쉼’을 핵심 키워드로 잡고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쉼의 형태도 무척 다양할 텐데요. 우리의 가정은 가장 보편적인 현대인의 쉼이었습니다. ‘동남아 휴양지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쉬는 게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쉼이 아닐까’ 생각한 거죠. 그래서 바쁜 일상을 벗어난 쉼을 제공한다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컨셉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는 자연입니다. 다양한 수종을 조경에 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나무, 돌, 물 등을 공간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했습니다. 컨셉이 강하지 않게, 은근하게 드러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큰 틀이 만들어지자 브랜딩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 후 줄곧 불러왔던 네이밍 ‘메이아이(MAY I)’를 ‘토지(TOJI)’로 변경했고, 메인 컬러도 딥그린으로 정했습니다. 로고도 중정의 상징인 배롱나무를 스케치해 제작했습니다.
압도되지 않는 프리미엄 공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했습니다. 하나는 미니멀한 베이스에 퀄리티 높은 마감재의 사용입니다. 흰 바닥과 벽, 천장까지 일반 페인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 시멘트라 불리는 얇은 입자의 시멘트를 사용했는데요. 사실 사진상으로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도는 분명 다릅니다. 이런 디테일을 공간에 적절히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조닝입니다. 원하는 휴식의 방식이 개개인마다 다를 테니 배치를 단순화하지 않고 구역화한 거죠. 이렇게 하면 공간 활용도가 향상됩니다. 대화, 식사, 독서, 업무, 사색까지 어떤 상황에도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죠. 각각의 공간은 낮과 밤이 완전한 대비를 이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토지는 최근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양하며 만들었습니다. 대형 카페를 찾는 이들의 본질적인 니즈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면 좋은 아이템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카페 사장을 꿈꿉니다. 갓 볶은 원두 향 가득한 공간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직장인의 로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비슷비슷한 상황과 환경으론 차이를 내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접근성 좋은 300평대 공간이라면 어떨까요?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 자체는 경쟁력을 만드는 무기가 됩니다.

2022년 가을, F&B 비즈니스에 첫 도전하는 클라이언트와 만났습니다. 정해진 것은 넓은 부지와 베이커리 카페라는 업종뿐. 우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까?’
첫 번째 고민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였습니다. 우린 늘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주어진 아이템을 진지하게 뜯어보는 거예요. 대개 성공한 베이커리 카페는 훌륭한 접근성과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평택 칠괴 지역은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한 상태였습니다. 접근성은 좋았지만 주위 경관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은 아니었던 거예요. 부동산 관계자 반응은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여기서 카페를? 안 될 텐데…”

이 말은 즉, 일부러 찾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산이나 바다를 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들르는 게 아니라 카페 자체가 방문 목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것도 매일매일. 우리가 만드는 공간 자체가 사람들의 보편적 기대를 늘 충족시켜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린 과감하게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시 대형 카페 트렌드는 컨셉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을 취한 뒤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내부 회의 중엔 아메리칸 빈티지 컨셉도 나왔습니다. 공간 밀도가 높고, 마감재가 거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나올법한 클래식한 호텔 로비 같은 공간 말이에요.
우린 첫 번째 고민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질, 즉 아이템으로요. 사람들은 각각의 아이템에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습니다. 교외에 있는 대형 카페를 가는 이유는 사실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떠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결론은 잠시나마 잘 쉬러 가는 거 아닐까요?

우린 ‘쉼’을 핵심 키워드로 잡고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쉼의 형태도 무척 다양할 텐데요. 우리의 가정은 가장 보편적인 현대인의 쉼이었습니다. ‘동남아 휴양지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쉬는 게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쉼이 아닐까’ 생각한 거죠. 그래서 바쁜 일상을 벗어난 쉼을 제공한다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컨셉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는 자연입니다. 다양한 수종을 조경에 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나무, 돌, 물 등을 공간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했습니다. 컨셉이 강하지 않게, 은근하게 드러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큰 틀이 만들어지자 브랜딩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 후 줄곧 불러왔던 네이밍 ‘메이아이(MAY I)’를 ‘토지(TOJI)’로 변경했고, 메인 컬러도 딥그린으로 정했습니다. 로고도 중정의 상징인 배롱나무를 스케치해 제작했습니다.
압도되지 않는 프리미엄 공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했습니다. 하나는 미니멀한 베이스에 퀄리티 높은 마감재의 사용입니다. 흰 바닥과 벽, 천장까지 일반 페인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 시멘트라 불리는 얇은 입자의 시멘트를 사용했는데요. 사실 사진상으로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도는 분명 다릅니다. 이런 디테일을 공간에 적절히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조닝입니다. 원하는 휴식의 방식이 개개인마다 다를 테니 배치를 단순화하지 않고 구역화한 거죠. 이렇게 하면 공간 활용도가 향상됩니다. 대화, 식사, 독서, 업무, 사색까지 어떤 상황에도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죠. 각각의 공간은 낮과 밤이 완전한 대비를 이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토지는 최근 카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양하며 만들었습니다. 대형 카페를 찾는 이들의 본질적인 니즈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면 좋은 아이템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